유럽항공안전청장, 보잉 737 맥스 연내 운항 재개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패트릭 키(Patrick Ky) 청장은 운항이 금지된 보잉 737 맥스의 최근 변경 조치에 대해 만족감을 표현하고, 연말 이전에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키 청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보잉 737 맥스는 9월에 시험 비행을 마치고 현재 최종 서류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당시에 보잉은 유럽항공청이 요구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아직 시행하지 않은 상태였다. 유럽항공청은 11월에 감항지시서를 발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분석에서 안전하다는 결과가 도출되었고, 이 정도의 안전성이라면 충분하다고 판단합니다. 또, 보잉과 논의한 결과, 세 번째 센서로 인해 안전성이 더욱 높아지리라고 봅니다.” 키 청장이 밝혔다.

미국연방항공청(FAA)는 보잉의 주 인증 기관으로서, 보잉의 운항 재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스티브 딕슨(Steve Dickson) 청장은 “오늘 몇 가지 테스트 프로파일을 통해 737 맥스의 기능을 점검했으며, 점검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보잉 737 맥스는 5개월 동안 2차례의 추락 사고로 3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후, 작년 3월에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되었다. 조사 당국에서는 자동 비행 제어 시스템(MCAS) 결함을 추락 사고의 한 가지 원인으로 지목했다. 유럽항공안전청을 비롯한 세계 항공 기관들은 미국연방항공청보다 한발 앞서서 737 맥스의 운항을 금지했으며, 미국연방항공청의 운항 재개 결정에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검토 절차를 엄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