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

이웃 중국의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도가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여러 차례 시험 발사하고 있다. 11월 24일에는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에서 지상공격용 브라모스의 성능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브라모스 관계자는 아시아국방기술(ADT)과의 인터뷰에서 “다중 라이브 시험 발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인도군이 사거리 290km의 브라모스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으며, 상부 공격 기능을 사용하여 벵갈만에서 타겟을 정확히 명중하는 역량을 보여주었다”라고 밝히고 “브라모스는 음속의 거의 3배에 해당하는 마하 2.8의 속도로 비행하는 치명적인 비핵무기”라고 덧붙였다.

인도와 러시아가 공동 개발한 브라모스 지상 공격 미사일은 중국과 인접한 라다크와 아루나찰프라데시 지역에 이미 배치되어 국경선에서 공격 태세에 돌입했다. 브라모스 지상 기반 무기 복합체는 모바일 지휘소(MCP)가 제어하는 4-6개의 모바일 자율 발사장치(MAL)와 모바일 재고 보충 차량(MRV)으로 구성된다. 모바일 자율 발사장치는 자체 통신 및 전원, 화재 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브라모스 미사일 3기는 각기 독립 컨테이너에 넣어 모바일 자율 발사장치에 배치된다. 거의 동시에 여러 타겟에 발사하거나 3개의 타겟에 각각 발사 가능하다. 지상 공격용 브라모스는 관성항법시스템(INS)과 GPS를 탑재하고 있다.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 미사일은 인도 육군, 공군, 해군에서 운영 중이다. 브라모스를 탑재한 수호이 Su-30 MKI 전투기를 보유한 인도 공군과 해군도 이번 주에 시험 발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브라모스 관계자는 “800km 거리의 타겟을 타격할 수 있도록 미사일 사거리를 확대하는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군은 현재 사거리를 400km로 높인 개선 버전을 준비 중이며, 서너 차례 성공적인 시험을 마치고 곧 운영을 앞두고 있다. 관계자는 “1500km에 달하는 미사일도 개발 중”이라며 “일단 지상 미사일로 개발한 후에 성공하면 약간의 수정을 거쳐서 폭격기나 함대에서 발사하는 미사일로 변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보았다.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 미사일은 잠수함, 함선, 항공기는 물론이고 지상과 수심 40-50m 깊이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다. 공중에서 발사하는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 미사일은 운영 사거리가 약 300km에 달하며, 최근에 전투 인가를 받았다. 브라모스 미사일 시스템은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 산하 군강함인증센터의 ‘함대 배치 인증’을 받있다.

브라모스의 공군 버전은 공중발사크루즈미사일(ALCM)으로 불리며, 2017년 11월에 수코이-30MKI 전투기에 탑재되어 벵갈만에서 해양 타겟을 타격함으로써 첫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9년 5월, 인도는 영공에 배치된 수코이 Su-30MKI 전투기에 브라모스 미사일을 탑재해 시험 발사에 다시 한번 성공하여, 이 미사일이 공군에 도입되는 초석을 닦았다.

브라모스 관계자는 “함대 인증 배치는 마지막 인증 단계로서, 현재 인도 공군은 브라모스가 탑재된 전투기를 전투 임무에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모스는 인도 DRDO와 러시아 NPOM의 합작으로 탄생했으며, NPOM은 TMA(Tactical Missile Armament)의 자회사이다.